10년 만의 A매치 앞둔 홍명보 감독 “승리에 초점…공격은 창의적으로, 수비는 규율적으로”[현장인터뷰]

[스포츠서울 | 서울월드컵경기장=정다워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팔레스타인전 승리를 다짐했다.

홍 감독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참패 후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만큼 팔레스타인전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야 한다.

홍 감독은 “이제 북중미월드컵 예선이 시작된다.
우리도 완전체가 되어 어제 가볍게 훈련했다.
오늘도 좋은 훈련을 한 후 내일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면서 “피로감은 있지만 부상 선수는 없다.
하루 더 쉬고 휴식하면 내일은 더 나은 컨디션을 유지할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첫 경기다.
많은 분의 기대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작하는 것에 맞춰 많은 골을 넣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
첫 경기에서는 이기는 게 중요하다”라며 내용뿐 아니라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은 몇 수 아래 전력을 갖추고 있으나 방심은 없다.
홍 감독은 “팔레스타인은 스트라이커들의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조직적인 면도 생각하는 것 이상의 능력이 있다고 본다”라면서 “공격적인 측면에 장점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허점도 있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능력, 경험이 있다.
반대로 득점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생각”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홍 감독 “공격은 창의적으로, 수비는 규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2차 예선에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고 본다.
이강인의 능력뿐 아니라 손흥민, 가운데 스트라이커, 미드필더들도 좋다.
이제 더 어려운 상대를 만나니 완성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하루 훈련하고 내일 경기를 해야 하는데 조합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라며 최상의 조합을 선택하기 위해 연구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장 손흥민이 함께했다.
두 사람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재회했다.
홍 감독은 “10년 전 손흥민은 젊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진 선수였다.
지금은 예상했던 대로 한국의 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당시 바랐던, 기대했던 모습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나보다 주장의 역할이 클 수도 있다.
감독이 바뀌었고 새로운 분위기 속에 시작해야 한다.
기존 선수의 호흡, 리더십은 앞으로도 손흥민이 시작하는 단계부터 마무리까지 중요하다고 본다.
해왔던 대로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다만 불필요하게 가졌던 책임감, 무게감은 내가 감독으로서 나눠지고 손흥민 개인이 더 잘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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